석정(石鼎)스님의 문집 (1)

관리자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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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林玄虎 禪師 眞影 讚


撥草參玄 무명을 다스리고 현지를 참구하느라
鐵鞋無低 쇠 신발이 바닥이 없더니
九山一喝 구산의 喝 한번에
耳聾忘語 귀먹고 말을 잊었네


重創松廣 송광사를 중창하여
功滿太虛 공덕이 태허에 가득하네
優遊萬邦 한가로이 만방을 여행하여
闊開胸裾 가슴이 활짝 열렸네




九山秀蓮禪師眞影讚 구산수련 선사 진영 찬


水月無痕 물속에 비친 달은 흔적이 없고
空花無實 허공 꽃에 열매가 없듯이
澹澹性海 평온하고 조용한 性海요
飄飄幻質 표표히 무상한 幻과 같은 몸이네


圓音似雷 원만한 음성은 우뢰와 같고
活眼如日 살아 있는 눈은 해와 같네
慈雲法雨 자비의 구름 법의 비로
九類咸吉 온갖 중생을 이익 되게 하였네



石鼎自讚 석정자찬


聞聲見色 소리를 듣고 색을 보되
執有着空 유에 집착하고 공에 집착하여
於佛法中 불법 가운데
如啞若聾 벙어리 같고 귀머거리 같네




石鼎自讚 석정자찬



世間不出人 세상에 못난 녀석이요
佛法門外漢 불법에 문외한이네
習性難自制 익힌 버릇을 참지 못해
處處露鋒芒 가는 데마다 일을 저지르네



如僧又如俗 중 같기도 하고 속인 같기도 한데
老病龍鍾身 늙고 병들어 비척거리네
乾慧有訥辯 수행 없는 지혜는 말이 서툴고
拙偈難記眞 어설픈 글은 진리를 적지 못하네


畵筆得人罵 그림 솜씨 남들이 비웃고
書同死蚯蚓 글씨는 죽은 지렁이 같네
山中擔板漢 산에서는 소견 없는 놈이요
市頭浪走人 저자에 나가면 할 일 없는 떠돌이네



菩提如石昨今同 보리는 돌과 같아 예나 이제나 같고
妄念如草隨日長 망념은 풀과 같아 날마다 자라네




祝法蓮寺佛日梵鍾佛事打鍾法會
법련사 불일범종 불사의 타종법회를 축하하다



三角山등에 업고 漢江을 굽어보니
長安에 第一좋은 都心에 明堂이라
玄虎스님 절을 지어 그 이름 法蓮寺라



法蓮華 바친 터에 大宇가 집 지으니
우람할사 靈山 大法殿 半空에 우뚝 섰네
佛日梵鐘 크게 울려 億萬衆生 잠깨우네




玄虎上人重創松廣寺有感
현호 상인이 송광사를 중창한 것을 보고


山轉水廻別有天 산이 싸고 물이 도는 별유천지
暫遊顿覺好因緣 잠깐 노닐어도 좋은 인연임을 알겠네
靈泉不渴流今夜 靈泉은 마르지않아 오늘 밤에도 흐르고
香樹猶存記昔年 향나무는 아직 살아 천년 역사를 말해주네


佛日本無明暗色 佛日은 본래 밝고 어두운 색이 없고
曹溪空作暮朝烟 조계산은 공연히 아침저녁으로 안개를 만드네
虎師重創揚宗旨 현호 스님이 중창하여 종지를 밝히니
槿域禪風海外傳   한국의 禪風이 해외에 전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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