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부모를 가둔 아자타삿투

관리자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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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모를 가둔 아자타삿투


부처님께서 라자가하 영축산에 천이백오십 명의 제자와

문수보살을 비롯한 많은 보살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라자가하에는 아자타삿투라는 태자가 있었다.

그는 나쁜 친구 데바닷타의 꼬임에 빠져 아버지 빔비사라왕을

일곱 겹으로 된 방에 가두어 놓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한 사람도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했었다.

왕을 공경하던 왕비 베데히는 깨끗이 목욕하고 나서

가루에 우유와 꿀을 반죽하여 몸에 붙이고

품속에 포도주를 넣어 가지고 은밀히 왕에게 드렸었다.

왕은 꿀반죽과 포도주를 마신 뒤 멀리 영축산을 향해

합장하고 말했다.


"덕이 높으신 목갈라나님, 원컨데 자비를 베풀어 나에게

팔계(八戒)를 설해 주십시오."

이때 목갈라나는 신통력으로 매가 날듯이 신속하게

왕이 갇혀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는 날마다 이렇게 해서 왕에게 팔계를 설해 주었다.

그리고 부처님은 푸르나를 보내어 왕에게 설법해 주도록 했었다.

삼주일이 지났다.

갇혀 있는 몸이지만 꿀반죽을 먹고 설법을 들어

왕은 안색이 온화하고 기쁨으로 충만해 있었다.


어느 날 아자타삿투는 문지기에게

왕이 아직도 살아 있느냐고 믈었다.

"대왕님, 왕대비께서는 몸에 꿀반죽을 붙이고 품속에 포도주를

넣어 가지고 와서 왕께 드리고 있슺니다.

그리고 목갈라나와 푸르나 두 스님이 허공을 날아와

설법해 줍니다.

그러니 저로서는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아자삿투는

칼을 들고 어머니를 치려 하면서 말했다.


"어머니는 역적을 도왔으므로 역적이오.

스님들은 악당이오 사람을 홀리는 주문으로 이 나쁜 임금을

여러 날 죽지 않게 했기 때문이오."


이때 지혜로운 신하 월광(月光)은 의사 지바카와 함께

왕 앞에 나아가 말했다.

"대왕님, 베다 성전에 말해진 것을 듣건데

아득한 옛날부터 온갖 나쁜 임금이 있어 왕위에 빨리 오르기

위해 그 부왕을 죽인 자가 무려 일만 팔천 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무도하게 그 어머니를 죽였단 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대왕께서 만약 부모를 살해하신다면 왕족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은 찬다라 같은 천민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희는 차마 볼 수 없으므로 여기 더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두 신하는 물러나려 하였다.

아자타삿투는 깜짝 놀라 지바카에게 말했다.


"그대는 나를 도와 주지 않겠소?"


"대왕님, 어머니를 살해해서는 안 됩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뉘우쳐 도와 주기를 청했다.

그리고 칼을 거두어 어머니를 살해하지 않았지만 하인을 시켜

깊은 골방에 가두어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觀無量壽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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