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한 개로 입을 봉한 부부

관리자
2022-03-11
조회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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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 한 개로 입을 봉한 부부

      고집들이 센 한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그들에게 떡 세개가 생겼다.
      부부는 떡 한 개씩을 나누어 먹고 나서
      한 개를 서로 더 먹겠다고 입씨름을 벌였다.
      그러다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떡을 먹기로 했다.
      떡 한 개 때문에 종일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밤이 되자 그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방 안으로 들어와 물건을 훔쳐쌌다.
      그러나 부부는 입을 봉한 채
      도둑이 하는 거동만 뻔히 쳐다보고 있었다.
      도둑은 그들 부부를 이상하게 여기면서
      아무 말도 없는 데 용기를 얻어
      그 부인을 범하려 했다.

      그래도 남편은 말이 없었다. 참다 못한 아내가
      "도둑이야!"
      하고 고함을 치며 남편에게 대들었다.
      "미련한 사내, 그래 떡 한 개 때문에 자기 아내를
      범하려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단 말이오?"

      그러자 남편은
      "떡은 내 것이야!"
      하고 비로서 입을 열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비웃었다.

      범부들도 그와 같다.
      조그만 명성이나 이익을 위해
      큰 손해를 보면서도 잠자코 있다.
      온갖 번뇌와 악한 도둑의 침범으로 좋은 법을 잃고
      악도에 떨어진다 해도 그것을 두려워 하기는 커녕
      출세의 길만 구한다.
      그리고 오욕락에 빠져 큰 고통을 당하더라도
      재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저 어리석은 부부와 다름이 없다.



      「 百喩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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